사람들은 갖고 싶은 것을 하나하나씩 소유하면서 만족감을 느낀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쇼핑은 20명 중에 한 명에게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쇼핑 강박 혹은 중독현상이다. 쇼핑중독은 필요하지 않고 여력도 되지 않는 물건을 습관적으로 구매하는 행동으로 죄의식과 경제적 어려움을 유발한다. 이런 습관은 우울증이나 심리적 불안감 등의 정신질환만큼이나 고통을 준다.
요즘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쇼핑중독을 행동 전 긴장이 극도로 달하고 물건을 산 후엔 안도감을 느끼는 충동조절장애의 한 종류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전문가들은 그보단 중독 또는 강박장애에 가깝다고 본다. 이런 사회적 영향에도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생물학적 취약점과도 관련이 있다는 강한 증거가 나왔다. 이런 쇼핑중독자들 중 우울증, 알코올중독, 그리고 다른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비율이 높았고 흥미로운 점은 이들의 가까운 친척들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한 연구(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October 2006)에서는 2,5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기분전환을 위해 소비를 하는가, 자제력을 잃은 느낌이 있었는가, 쇼핑으로 인해 경제적 문제가 생기진 않았는가와 같은 질문으로 소비 습관에 관한 전화 인터뷰를 했다. 전미 인구의 약 6%가 쇼핑광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안증이나 우울증보다 2~4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것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기하게도 남자와 여자의 쇼핑중독 비율은 거의 같았다. 여성이 더 쇼핑광이라는 대중적인 견해는 잘못된 것이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통해 본인의 쇼핑중독 가능성을 진단해 보자.
- 조울증이라고 의심되는 감정기복이 있다.
- 충동 조절에 문제가 있다.
- 소비패턴이 중독적이다. 쇼핑은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풀어주는 취미생활이고 쇼핑 후 죄책감이 든다. 알코올, 약물이나
도박중독이 있다.
- 물건 사재기 등 다른 강박관념이 있다.
- 쇼핑이 가족간의 불화를 일으킨다.
- 일과 직업에 영향을 끼친다.
-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심각성을 인식한다.
항우울제는 특별히 효과적으로 검증되진 않았지만 쇼핑중독자가 우울증을 앓고 있을 경우엔 효과적이다. 다른 중독 현상도 동시에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며, 교육과 가족의 도움도 필수 조건이다. 쇼핑중독자들은 스스로 온갖 광고의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하고 만일 노력해도 쇼핑중독증을 고치기 어렵다면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느 중독 질환과 마찬가지로 쇼핑중독도 무조건 참아서 해결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https://www.amc.seoul.kr/asan/healthstory/lifehealth/lifeHealthDetail.do?healthyLifeId=27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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