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던 대만에도 겨울이 왔다. 공기가 차가워지고, 쌀쌀해 긴 팔을 찾아 입고 외투까지 걸치게 되는 계절. 대만의 겨울은 약 10도에서 20도 사이로, 영상의 기온만 보면 우리나라의 가을, 초겨울 날씨이지만 습기 때문인지 체감온도는 더 낮다.
무더위가 끝나 시원함과 코 끝이 싸한 추위 그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대만의 겨울, 바야흐로 온천의 계절이 온 것이다.
✔️ 대만 우라이 온천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는 유명한 온천 스팟이 여러 군데 있다. 그중 접근성이 좋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지역은 크게 두 곳. 오늘 소개할 우라이와 다음 글에서 소개할 베이터우다.
타이베이시 남쪽 신베이시 우라이구에 위치한 우라이 온천마을은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탄산온천으로, 미인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 우라이 가는 법
타이베이 시내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우라이는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근처에서 버스 849번을 이용하거나, MRT 그린라인의 종점 신디엔(新店/Xindian)에서 849번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오늘 에디터가 체험할 우라이를 대표하는 온천 리조트, 볼란도는 MRT 신디엔역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해, 보다 편안하게 갈 수 있다.
단, 우라이 볼란도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니 공식 사이트를 참고할 것.
✔️ 대만 우라이 볼란도
우라이 온천 중 에디터가 선택한 곳은 볼란도. 고급스럽고 깔끔한 시설과 친절한 직원들. 특히 우라이의 에메랄드빛 온천 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뷰가 유명한 곳이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편안한 향기와 심신이 안정되는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무엇보다도 로비에서부터 바로 보이는 이 난스강.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
✔️ 우라이 볼란도 온천 프라이빗탕
우라이 볼란도는 크게 프라이빗 온천과 대중탕으로 나뉜다. 오늘 에디터가 체험한 온천욕은 프라이빗탕.
넉넉한 크기의 방에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온천 시설과 화장실, 화장대, 휴식공간이 갖춰진 구조다.
에디터는 따로 경관이 없는 방을 예약했지만, 가능하다면 볼란도에서는 꼭 에메랄드빛 온천 강을 볼 수 있는 전망 온천욕 방을 예약하자.
프라이빗 탕 이용시간은 총 60분. 입실하자마자 온천수부터 받는 걸 추천한다. 온천수가 욕조를 다 채울 동안 그 시간을 틈타 온천욕 할 준비를 하면 되니까.
유명한 온천 스팟답게 수질은 말할 것도 없다. 미인탕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피로회복과 혈액순환,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베이터우의 유황온천과는 달리,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아 에디터는 개인적으로 우라이를 더 선호한다.
에디터는 60분의 시간이 충분하다고 느꼈지만, 조금 더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기고 싶다면 시간을 추가해 이용할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시간 추가 요금은 별도로 현장 결제)
✔️ 우라이 볼란도 온천 애프터눈티
볼란도에서 온천만큼 유명한 식사류. 에디터는 애프터눈티 세트를 체험했다. 아름다운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여유롭게 애프터눈티 세트를 즐길 수 있다.
온천 후 출출해진 위를 달래기 딱 좋은 양.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9가지 종류의 간식이 선택한 음료와 함께 서빙된다. 에디터는 따뜻한 차를 골랐는데, 이렇게 주전자째로 서빙되어 아주 넉넉하게 음미할 수 있었다.
✔️ 대만 우라이 볼란도 예약 방법
우라이 볼란도 스파 리조트는 KKday에서 현장 가격보다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하다. 다만 주의할 점은, 프라이빗탕(전망 온천욕 체험)과 식사(런치, 애프터눈티, 디너) 옵션은 사전에 볼란도 측에 꼭 예약을 해야 하니 미리 일정을 픽스할 것.
결제를 마쳤다면 우라이 볼란도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을 진행하자. 우라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프라이빗 탕은 'Bath house'를 선택, 인원수와 이용할 날짜와 시간대를 입력하면 된다.
마지막 부분의 비고 란에 KKday의 예약번호와 식사를 이용할 시간대를 적은 후 온라인 사전 예약을 완료하면 끝.
만약 '대중탕+식사 옵션'을 이용한다면 사이트에서의 사전 예약 없이 mailto:rsvn@gmail.com으로 식사 이용 시간대만 보낸 뒤,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 우라이 볼란도 온천 예약 바로가기
비현실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대만 우라이 온천여행. 쌀쌀한 날씨에 즐기는 온천의 맛을 알아버린 에디터는 다음 행선지인 베이터우로 먼저 향해 있겠다. 여러분은 우라이에서 천천히 즐기고 계시길.
겨울 여행의 묘미인 온천 도장 깨기, 올겨울 대만에서 도전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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